5월 천연가스 도매요금 ‘인하’…공급비+원료비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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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천연가스 도매요금 ‘인하’…공급비+원료비 반영
- 최인수 기자
승인 2025.05.02 16:35
가스공사 공급비용 인상폭 보다 원료비 인하폭 높아
민수용 ‘동결’‧ 상업용 및 도시가스발전용 ‘소폭 인하’
미수금 해결할 민수용 요금 조정 시기 '9월 조정' 기대
[에너지신문] 5월 1일부터 민수용 도시가스 도매요금(주택용,일반용)은 동결되고, 천연가스 도매요금 중 상업용, 도시가스발전용은 소폭 인하됐다.
이번 5월 도매요금조정에서는 매 홀수월 조정하는 원료비 정산단가 조정과 매년 5월 한번씩 조정하는 가스공사 공급비용 조정이 겹쳐 그 결과에 관심이 집중돼 왔다.
이번 조정에서는 정부가 상반기 요금조정이 없음을 밝힌대로 민수용(주택용, 일반용)은 원료비와 공급비용 조정없이 동결했다. 상업용과 도시가스발전용은 원료비 인하분과 공급비용 인상분을 동시에 반영함으로써 도매요금이 소폭 인하됐다.
도시가스 요금은 LNG 수입단가인 ‘원료비(기준원료비+정산단가, 매 홀수월 조정)’와 도·소매 공급업자의 공급비용 및 투자보수를 합한 ‘도·소매 공급비(도매 매년 5월, 소매 매년 7월 조정)’로 구성된다.

이번 5월 천연가스 도매요금조정에서 가장 큰 관심을 끈 것은 매년 5월 조정하는 가스공사 도매공급비용이다.
5월 한국가스공사 도매요금조정에 따르면 민수용의 경우 가스공사 공급비용 인상분을 반영하지 않고 요금을 동결했다. 앞서 가스공사는 원료비 인상분 미반영 누적으로 미수금이 쌓여있지만 정부의 상반기 민수용 요금 동결 정책에 따라 원료비 및 공급비용 모두 동결했다.
그러나 상업용(업무난방용, 냉난방공조용, 산업용, 수송용)과 도시가스발전용(열병합용, 연료전지용, 열전용설비용)은 용도별로 공급비용이 소폭 인상됐다.
업무난방용은 3.3382원/MJ에서 3.6450원/MJ으로 0.3068원/MJ 올랐다. 냉난방공조용은 동절기(12월, 1∼3월) 2.8533원/MJ에서 3.0003원/MJ으로 0.1470원/MJ, 기타월(4∼5월, 10∼11월) 1.7161원/MJ에서 1.7247원/MJ으로 0.0086원/MJ 인상됐다. 하절기(6∼9월)는 그대로다.
산업용은 1.2034원/MJ에서 1.3357원/MJ으로 0.1323원/MJ 올랐고, 수송용은 0.7527원/MJ에서 0.8547원/MJ으로 0.1027원/MJ 인상됐다.
열병합용은 1.9624원/MJ에서 2.3170원/MJ으로 0.3546원/MJ, 연료전지용은 0.6365원/MJ에서 0.7956원/MJ으로 0.1591원/MJ 올랐고, 열전용설비용은 2.0593원/MJ에서 2.2724원/MJ으로 0.3951원/MJ 인상됐다.
이같이 매년 1년에 한번씩 조정하는 가스공사 공급비용이 평균 2.0593원/MJ에서 2.2724원/MJ으로 평균 0.2131원/MJ 인상됐지만 원료비연동제에 따라 홀수월 조정하는 원료비는 평균 18.2767원/MJ에서 17.4741원/MJ으로 평균 0.8026원/MJ이 인하됨으로써 최종 도매요금에 반영됐다. 이에 따라 민수용을 제외한 가스공사 도매요금은 평균 0.5895원/MJ 인하됐다.
상업용 중 수소제조용 원료비는 16.7993원/MJ, 수송용 중 차량충전 수소제조용 원료비는 13.5185원/MJ(기준원료비의 80%+정산단가)를 적용했으며, 일반용, 산업용 공급비용은 계절별 차등요금제가 폐지됨에 따라 공급비 단일요금을 적용했다.
이에 따라 5월 천연가스 도매요금은 민수용(주택용, 일반용)은 기존과 동일하게 주택용 20.8495원/MJ, 일반용 19.0904원/MJ이 적용되며, 상업용과 도시가스발전용은 소폭 인하됐다.
업무난방용은 기존 22.4527원/MJ에서 21.0564원/MJ으로 1.3963원/MJ 인하됐고, 냉난방공조용은 동절기 20.4117원/MJ, 기타월 19.1361원/MJ, 하절기 12.7621원/MJ이 적용된다.
산업용은 기존 20.3179원/MJ에서 18.7471원/MJ으로 1.5708원/MJ이 줄고, 수송용은 기존 19.8672원/MJ에서 18.2661원/MJ으로 1.6011원/MJ으로 인하되면서 두 달 연속 연료비 인상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산업계가 가격 경쟁력 회복에 따른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열병합용은 기존 18.8657원/MJ에서 18.0974원/MJ으로 0.7683원/MJ이 인하됐고, 연료전지용은 기존 17.5398원/MJ에서 16.5760원/MJ으로 0.9638원/MJ, 열전용설비용은 기존 21.5632원/MJ에서 20.8419원/MJ으로 0.7213원/MJ 각각 인하됐다.
한 관계자는 “매년 5월 조정하는 도매요금 공급비용은 소폭 인상됐지만 원료비연동제를 적용하는 상업용과 도시가스발전용의 경우 원료비 인하폭이 공급비용 인상폭보다 높아 실제 적용하는 5월 도매요금은 소폭 인하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5월 도매요금 조정에서도 민수용 요금이 동결됨에 따라 민수용 요금 조정시기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정부가 상반기 민수용 가스요금 동결을 발표한 바 있기 때문에 6월 대선 이후 3분기 쯤 그동안 누적된 민수용 미수금 회수를 위한 요금 조정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는게 업계 관계자의 전망이다.
이 관계자는 “한국가스공사의 민수용 도시가스 미수금을 회수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요금 인상이 필요하다”라며 "3분기는 가스 수요가 줄어드는 비수기로 접어드는데다 대선 종료 후 정치 상황도 안정화되는 시기이므로 미수금 회수를 위한 가스요금 인상의 적기로 판단된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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