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용 도시가스 가격 고공행진으로 ‘탈 LNG’ 현상 본격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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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용 도시가스 가격 고공행진으로 ‘탈 LNG’ 현상 본격화 우려
- 주병국 기자
9월 도시가스:LPG 가격비교지수=100:80 LPG 가격경쟁 역전
산업용 수요처, 도시가스 대신 전기와 LPG로 연료전환 두드러져
10월 인상시 가격 격차 더 벌어져…타 연료 전환 가속화 될 듯
[가스신문 = 주병국 기자]
연이은 천연가스(LNG) 도매 원료비 인상으로 인해 산업용 도시가스 가격이 결국 경쟁 연료인 LPG보다 비싸졌다.
이에 동절기를 앞두고 9월부터 대용량 수요처들의 ‘탈 LNG’ 현상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A도시가스사는 이달 초 대용량 수요처인 반도체 제조사로부터 도시가스 사용량을 줄이겠다는 연락을 받았다.
또 다른 도시가스사들도 공급권역 내 철강업체 제지업체, 페인트 제조사, 스팀 공급사 등 대기업은 물론 중소기업으로
부터 LPG와 전기 등 대체 연료로 전환하기로 내부결정을 한 만큼 당분간 도시가스 공급중단을 요청해 왔다고 한다.
특히 9월 들어 산업체 곳곳에서 도시가스 가격 동향과 전망을 묻는 전화가 쏟아지고 있다.
이 같은 사례는 지난 8월을 시작으로 경기도권을 비롯해 산업체가 많이 몰린 울산, 부산, 경남, 포항, 구미 등 지역에서도
동시다발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현상이다. 수도권보다 상대적으로 비싼 산업용 도시가스 가격을 형성하고 있는 지방권은
더 빠르게 연료전환이 이뤄지고 있다.
이유는 산업용 도시가스 가격이 천연가스(LNG) 원료비 인상에 따라 인상되다보니 LPG와 전기 등 타 경쟁연료보다 가격
경쟁력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업계를 통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산업용 도시가스 가격(경기도 기준)은 지난 7월 943.6원/㎥에서 8월 1201.9원/㎥으로
1개월 만에 27% 인상되었고, 9월에도 1333.1원/㎥으로 또다시 올랐다. 2개월 사이에 41% 오른 셈이다.
반면 LPG의 경우 7월에 1351.3원/kg이었던 가격이 수입가격 인하로 국내 LPG가격은 8월 1333.1원/kg, 9월 1269.5원/kg
으로 두 달 연속 내렸다.
또 산업용 전기는 7월부터 9월 현재까지 3개월 동안 116.6원/kw의 가격을 보이는 등 동결을 유지하고 있다.
이렇다 보니 산업용 도시가스 요금과 경쟁 연료인 LPG 및 전기 간의 가격 비교 지수(INDEX)는 7월 100:120:70에서 9월
현재 100:80:50으로 크게 벌어졌다.(산업현장 가스로:전기로 운전효율적용)
관련 업계에 따르면 LPG의 경우 산업용연료로 공급되는 가격이 정유사 공장도 가격보다 10~15% 인하된 가격으로 공급
되는 점을 감안할 때 이들 연료 간의 가격 비교 지수 편차는 더 크고, 특히 산업용 전기와 경쟁력은 악화되고 있다.
문제는 10월 이후 변동될 산업용 도시가스 가격 추이다. 이미 정부는 10월에도 도시가스(민수용) 가격 인상을 예고했다.
특히 원료비 연동제를 적용받고 있는 산업용도 3개월 이상 국제 LNG 현물가격 급등과 고유가 유지로 인상 분이 반영될
것으로 보여 10월 또 한번 오를 전망이다.
이에 10월에 산업용 도시가스 가격은 오르고, LPG는 내리고, 전기요금은 동결될 경우 산업용 도시가스 수요처를 중심으
로 ‘탈 LNG’ 현상은 더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전기요금이 국내에너지 가격시장과 동떨어지게 너무 싼 가격으로 공급되고 있어 4분기를 기점으로
산업체들의 전기 사용량은 폭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본지 (8월 29일 가스일보)는 ‘산업용 도시가스 가격만 오를 경우 에너지원 별 가격 불균형 심화로 또 다른 문제가
야기 될 수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특히 도시가스 가격 경쟁력 악화에 따른 ‘탈 LNG’ 현상이 지속될 경우 도시가스를 연료로 사용해 왔던 산업체마다 전기
또는 LPG로 일시에 전환하는 ‘특정 연료’ 쏠림 현상이 가중될 것이며, 이는 자칫 동절기 전력난까지 우려될 수 있어
정부의 에너지원별 간 가격 균형 정책이 절실한 상황이다.
그나마 정부도 고공행진 하는 유가와 천연가스 도매가격 안정화를 위해 천연가스에 LPG를 혼입하는 등 대응책 마련에
나섰지만 도시가스 가격보다 2배 싼 전기요금 탓에 특정 연료 쏠림 현상을 막기는 역부족일 것이라는 게 에너지전문가
들의 하나같은 의견이다. 그렇다고 원료비 연동제를 준수해 정부가 산업용 도시가스 가격을 인위적으로 동결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자칫 산업체들의 ‘탈 LNG’ 현상이 전기로 쏠릴 경우 동절기 전력난과 천연가스 수급 불안까지 겹쳐 이중고를 겪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여 산업용 전기요금을 인상하든지 아니면 산업용 도시가스 가격을 한시적으로 동결하는 등 다각적
인 방안을 정부가 검토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도시가스업계 관계자는 “산업체에서 9월부터 도시가스 가격 추세에 대해 문의가 쇄도하고 있고, 이미 여러 산업체에서
도시가스 사용량을 줄이거나 중단하고 있어 동절기 판매실적 감소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에너지전문가들도 “정부가 전기요금은 묶어 놓은 상태에서 천연가스 도매가격만 지속적으로 올릴 경우 에너지원별 간
의 가격 불균형이 심해져 여러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며 “어려운 상황속에서 정부의 합리적인 에너지가격 정책이 어느
때 보다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LPG : 정유사 공장도가 (수입사 SK가스, E1 판매가격 수준, 사이버페트로 정유사 고시 공장도가) → 도시가스 대비 10~15% 인하 제안 중
BC유 : 정유사 공장도가 × 85%(유통 할인가격)
전기 : 산업용(을) 고압A 선택2 요금 적용 (기본요금 8,32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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