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강원TP 액화수소충전소 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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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정근 기자
- 승인 2022.04.22 16:48
현대로템 수소추출기 공장 내부.
[투데이에너지 유정근 기자] 현대로템이 강원테크노파크 액화수소충전소 실증 사업을 수주해 강원도에 액화수소충전소 구축에 나선다.
현대로템은 강원도 액화수소산업 규제자유특구 실증 사업 중 하나로 진행되는 이번 사업을 통해 강원도 내 액화수소충전소 1개소를 구축하게 된다. 이는 현대로템의 첫 액화수소사업 수주다.
액화수소는 기체수소를 -253℃의 극저온으로 냉각해 액상화한 수소로 기체수소대비 부피가 약 1/800에 불과하다. 그만큼 한 번에 보관 및 유통할 수 있는 용량이 많아 우수한 경제성을 지녔다. 또한 통상 대기압 수준인 2bar 정도의 저압으로 저장할 수 있어 효율적이다.
현대로템은 자체 고안한 충전소 설비 레이아웃, 운영체계 등의 액화수소충전소 구축시스템을 이번 사업을 통해 실증할 계획이다. 액화수소충전소는 일반 수소충전소와 달리 차량에 수소를 충전할 때 액화수소를 고압의 기체수소로 전환하는 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에 이를 구현하는 시스템 기술력이 핵심 역량으로 꼽힌다. 국내 기술로 고안된 시스템이 실제 액화수소충전소에 적용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로템은 이번 수주로 액화수소충전소 시장 개척을 위한 초석을 마련하게 됐다. 정부가 2019년 발표한 수소 경제 활성화 로드맵에 따르면 2040년까지 국내 수소충전소는 1,200개로 늘어날 전망으로 액화수소충전소에 대한 수요 역시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로템은 충전소와 저장 용기 등 현재 시장 형성 초기 단계인 액화수소 인프라 시장을 개척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대로템은 일찌감치 전문인력을 확보하고 액화수소 관련 사업화를 추진하는 등 미래 시장에 대비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강원도 및 삼척시와 액화수소산업 밸류체인 구축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2024년 준공을 목표로 충전소 및 저장 용기 공장 구축에 협력하기로 한 데 이어 액화수소 특성을 고려한 극저온 저장 용기 개발에 나선 바 있다.
또한 현대로템은 20일 한국가스기술공사와 전주·완주 수소 출하센터 제작 및 설치 계약을 체결했다. 수소 출하센터는 수소 운반 차량인 튜브트레일러를 통해 생산시설에서 충전소까지 수소를 공급하는 유통 허브로 인근 지역에 수소를 저렴하고 효율적으로 공급할 수 있게 해준다.
이 사업을 통해 현대로템은 완주군에 수소 출하센터를 구축하게 되며 설계·제작·설치 등 전 과정을 수행할 예정이다. 현대로템은 2020년 수소에너지네트워크(하이넷) 당진 수소 출하센터 구축 사업을 수주해 지난해 성공적으로 준공하는 등 관련 사업에 검증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액화수소충전소와 수소 출하센터를 잇달아 수주하며 관련 기술력 및 사업 역량을 입증했다”며 “지속해서 성장 중인 수소 충전 인프라 사업부문의 경쟁력을 키워 국내·외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로템은 수소 충전 인프라 사업을 꾸준히 육성하고 있다. 2020년에는 의왕연구소 내 수소추출기 공장인 ‘H2설비조립센터’를 구축했으며 올해 3월 준공된 충주 수소 융복합충전소에 첫 수소추출기를 납품하는 등 성과를 거두고 있다.
또한 지난해에는 융복합 수소충전소 구축·운영 합작법인 하이스테이션 설립을 위한 주주협약을 체결하는 등 상업용 수소충전소 구축 사업에도 참여하고 있으며 이외에도 수소차, 수소열차 등 수소모빌리티에 수소를 주입하는 충전기인 디스펜서를 자체 개발하는 등 수소 충전 인프라 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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