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목표比 수소차 보급 27%·충전소 38% 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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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정근 기자
- 승인 2021.12.13 17:06
수소산업 핵심부품·소재 해외 의존도 높아
수소경제 로드맵 이행상황.
[투데이에너지 유정근 기자] 정부의 수소경제 로드맵이 2022년 목표대비 수소차 27%, 충전소 38% 수준 밖에 되지 않는 등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또한 핵심 부품 수입 의존도가 높은 상황에서 수소생태계 육성이 새정부 국정과제로 이어져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 회장 허창수)는 12일 ‘수소경제 생태계 현황과 정책방향’ 보고서를 발표하고 수소생태계 육성을 위한 5대 정책방향을 제시했다.
지난 2019년 정부가 발표한 수소경제 로드맵 이행상황이 지지부진하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로드맵이 예정한 2022년 수소승용차 보급대수 목표는 누적 6만5,000대지만 올해 11월 기준 수소차는 27% 수준인 1만7,000여대에 불과한 실정이다. 핵심 인프라인 수소충전소 보급 일정도 목표대비 38% 수준이다.
당장 2022년 전국 충전소 310개소가 운영돼야 하지만 11월 기준 수소충전소는 117개소만이 운영되고 있다. 또한 내년 목표 수소가격은 kg 당 6,000원이지만 현재 수소가격은 로드맵 발표시점과 큰 차이가 없는 8,400원대다.
수소산업 핵심부품·소재도 대부분 미국, 일본 등에 의존하는 실정이다. 이에 전경련은 △부가가치 확보, △에너지안보 차원에서 핵심부품(소·부·장)의 국산화율 제고와 원천기술 확보가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수소기술 특허 수를 살펴보면 주요 6개국(중국, 미국, EU, 일본, 한국, 독일)의 특허 수는 2014년 이후 연평균 13.9%로 증가 추세다. 수소생산·연료전지분야 특허 수(2014~2020 누적)에서 한국은 세계 5위 수준이다. 사실상 이 6개국(EU 포함)이 세계 수소시장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실제 경쟁국 가운데 하위권에 속한다는 의미다.
누적순위는 중국, 미국, EU, 일본 순이다. 연도별 특허 수를 살펴보면 2017년부터 중국이 미국을 추월해 1위로 올라선 이후 격차를 벌리고 있다. 2020년에 등록된 특허 수에서는 한국이 1,033건으로 일본(974건)을 추월해 4위로 올라섰지만 중국(4,721건)에 비해서는 약 21.9% 수준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전세계 수소분야 R&D 투자는 2017년 이후 증가세다. 특히 중국 정부의 2019년 수소기술 연구개발비는 전년대비 6배 급증하기도 했다. 중국 특허 수가 급증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고 전경련은 분석했다.
한편 전경련은 차기 정부에 국내 수소 인프라 확충·정부 지원 확대 등 수소생태계를 육성하기 위해 수소정책 연속성 수소거래소 설립 글로벌 파트너십 지원 확대 인프라 확충 등 관련 수요 촉진 5대 정책방향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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