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유정근 기자] 현대제철의 고순도 수소를 구분해 주는 장치가 고장남에 따라 수소충전소에 수소 공급이 안정적으로 이뤄지지 않아 수소차 운전자들이 연료 충전을 하지 못하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특히 고순도 수소 구분 장치가 10월이 돼서야 수리 예정에 있어 수소충전소 운영사 수소에너지네트워크(하이넷)은 수소차 1대에 대한 제한 충전을 검토하고 있다.

지자체, 수소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수소충전소의 수소연료 판매량은 증가했으나 수소충전소에 공급되는 수소연료의 양은 감소해 수소차 운전자들은 수소를 충전하기 위해 수소충전소에 방문했으나 연료가 없어 충전을 하지 못하고 돌아가는 상황도 발생하고 있다. 

이번에 발생한 수소 공급 부족 문제는 당진수소출하센터에서 수소충전소에 수소를 공급하는 수소튜브트레일러가 기존에는 하루에 1대는 들어왔으나 최근에는 2일에 1번 정도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당진수소출하센터에 수소를 공급하는 현대제철의 고순도 수소를 구분해 주는 장치가 고장남에 따라 공급할 수 있는 수소의 양이 한정된 것 때문으로 추정된다. 업계에 따르면 해당 장치는 10월 수리가 완료될 예정이다.

또한 수소충전소 증설, 수소충전소 신규 구축 등을 위해 이미 장비가 다 들어와 있으나 최근 발생한 수소충전소 연료 공급문제로 인해 해당 문제가 해결될 때 까지 충전소 증설, 신규 구축 등이 미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수소충전소 충전 문제가 발생한 지역 중에서도 특히 강원도 춘천지역은 수소차 보급은 이미 수소차 구매 보조금 지원 사업 등에 따라 1,000대를 돌파했으나 수소충전소는 2개소 밖에 구축·운영되고 있지 않고 있어 이번 수소충전소 연료 공급, 판매 문제가 더욱 심각하게 나타나고 있다.

이에 춘천시는 수급조절을 위해 일부 수소충전소에서 수소차 1대당 3kg의 제한 충전을 시작한 상태이며 위탁운영사에 수소차 제한 충전을 요구한 상태다. 이에 수소충전소 위탁운영사들도 수소차 1대에 대한 제한 충전을 실시할 계획이다. 

특히 수소충전소 구축·운영을 하고 있는 수소에너지네트워크(하이넷)은 이번 사태 해결을 위해 전국에서 운영 중인 수소충전소의 수소차 1대에 대한 제한 충전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 최근 평택시에 하루 7톤의 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 평택 수소생산기지 공사가 완료돼 시운전 등을 거쳐 다음 달부터 수소 공급에 나설 예정이다. 이는 연간 43만대의 수소차에 연료 공급이 가능한 수준으로 평택 수소생산기지에서 수소 공급에 나서는 것으로 최근 발생하고 있는 수소충전소 연료 공급, 판매 문제가 해결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